No. 488 “치아파스 단기봉사선교 잘 다녀 왔습니다.” 2026 06 28
작성자: Barnabas Choi등록일: 07/05/2026
No 488 치아파스 단기봉사선교 잘 다녀 왔습니다 센터(Centro Educativo Ichthus)는 멕시코 남단, 해발 약 1,560미터의 산간 고원지대에 있었습니다. 과테말라 국경에서 40분 떨어진 치아파스(Chiapas) 주 라 트리니타리아(La Trinitaria) 외곽이었고, 높은 고도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선교지에서의 기대와 긴장, 그리고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하시고 어떤 일을 이루실지에 대한 설렘 때문에 공기부터가 달랐습니다. 이번 단기봉사선교팀은 모두 20명이었습니다. 미국 여러 지역의 목회자 자녀(PK)들을 중심으로 목회자 네 분, 권사님 한 분, 집사님 한 분이 함께했습니다. 영어캠프는 처음부터 끝까지 안정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커리큘럼을 총괄하신 최가은 선생님의 치밀한 준비와 헌신이 큰 힘이 되었고, 최지성 선생님은 말보다 행동으로 앞장서는 섬김을 보여 주었습니다. 또한 현지에서 오랜 시간 사역해 오신 이영성 선교사님과 정정훈 선교사님 내외분의 따뜻한 환대와 든든한 동역은 팀 모두에게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물론 모든 일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낯선 환경 속에서 열이 나고 기침 몸살로 몸이 아픈 팀원들이 있었고, 마지막 날에는 한 팀원의 친할머니의 소천소식을 접했습니다. 가족 곁으로 달려갈 수 없는 상황에서 받아든 부고는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했지만 한 목사님이 나누어준 시편 116편 15절 말슴과 스무 살 무렵 아버지를 암으로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자신의 경험은 생사는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그리스도 안에서는 다시 만날 소망이 있음을 전해 주셨습니다. 선교센터를 시작하신 이영용 선교사님의 간증을 통해 익투스 공동체의 비전도 들었습니다. 2005년에 설립되어 멕시코 교육 당국의 인가를 받은 익투스는 기독교적 가치관을 가진 다음 세대 지도자를 세우기 위해 교육사역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현재 100명이 넘는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배우고 있으며, 맞춤형 교육과 기숙사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습니다. 교육과 함께 진행되는 비즈니스 선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틸라피아 양식 사업은 지역의 식량 공급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스페셜 커피 사업은 소규모 농가들이 세계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수익을 넘어 지역사회의 자립을 세우는 선교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익투스(Ichthus)'는 헬라어로 '물고기'를 뜻하며, 예수(Iesous), 그리스도(Christos), 하나님(Theos), 아들(Huios), 구세주(Soter)의 머리글자를 모은 초대교회의 신앙고백입니다. 박해 시대의 작은 암호가 오늘 치아파스 산간 마을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평신도의 자비량 헌신과 현지 지도자 양성, 그리고 자국인이 자국인을 복음으로 섬기도록 돕는 자생적 선교는 20여 년 동안 조용하지만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교는 우리가 무언가를 해 주러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신 현장에 초대받아 함께 순종하는 여정임을 다시금 배우고 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