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492 "지금보다 나중을 볼 수 있는 지혜" 2026 07 26
작성자: Barnabas Choi등록일: 07/26/2026(수정됨)
No 492 지금보다 나중을 볼 수 있는 지혜 2026 07 26 우리는 '지금'을 참 잘 압니다. 지금 아픈 것은 압니다. 지금 실패한 것도 압니다. 지금 길이 막힌 것도 압니다. 아이가 넘어지면 당장 일으켜 세우고 싶고, 시험에서 떨어지면 인생이 끝난 것처럼 느껴지고, 직장을 잃으면 앞날이 보이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면 세상이 멈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시선은 늘 '지금'에 머뭅니다. 그러나 '나중'은 잘 모릅니다. 베드로도 그랬습니다. 예수님께서 "내가 가는 곳에 너는 지금은 따라올 수 없다"라고 말씀하시자 그는 곧바로 묻습니다.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요 13:36) 베드로의 눈에는 '떠남'만 보였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눈에는 십자가 너머의 부활이, 성령의 오심이, 교회의 탄생이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가는 곳에 너는 지금은 따라올 수 없으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요 13:36) 이 말씀은 단지 미래를 예언하신 것이 아닙니다. 실패한 제자를 향한 가장 따뜻한 약속입니다. 몇 시간 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미 그 실패를 알고 계셨고, 그 실패 너머의 회복도 알고 계셨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의 오늘만 보았지만, 예수님은 그의 '나중'을 보고 계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 삶도 그렇습니다.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일이 세월이 흐른 뒤 하나님의 인도였음을 깨닫는 순간이 있습니다. 막다른 길인 줄 알았던 곳이 새로운 길의 시작이었고, 실패라고 여겼던 사건이 우리를 더 깊은 믿음으로 이끌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앙은 모든 것을 지금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이해하지 못해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용기입니다. 요셉도 그랬습니다. 형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던 그 순간, 그는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훗날 총리가 된 요셉은 고백합니다.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 요셉의 눈에는 배신과 좌절만 보였지만, 하나님의 눈에는 애굽과 이스라엘을 살릴 '나중'이 이미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강해져라"라고도, "실패하지 마라"라고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나중에는…"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짧은 한마디 안에 하나님의 시간과 은혜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도 우리는 '지금' 때문에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중'을 준비하고 계십니다. 지금은 눈물이 있지만, 나중에는 위로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중에는 알게 됩니다(요 13:7). 지금은 따라갈 수 없지만, 나중에는 따라가게 됩니다(요 13:36).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오늘의 형편이 아니라, 오늘도 우리의 '나중'을 준비하고 계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그 신뢰의 첫걸음을, 매달 첫 주에 있는 예수영접모임과 다음 달에 시작되는 생명의 삶을 통해 함께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은혜와 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