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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칼럼›No. 497 “일이 실패했다고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2026 08 30

No. 497 “일이 실패했다고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2026 08 30

작성자: Barnabas Choi등록일: 08/29/2026
No. 497 “일이 실패했다고 내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2026 08 30 계획한 일이 틀어졌을 때 마음이 힘든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할 때, 내가 옳다고 믿었던 선택이 잘못된 것으로 드러날 때, 누구라도 낙심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갑니다. “이번 일이 잘되지 않았다”에서 멈추지 않고, “나는 역시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라고 결론지어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우리의 가치를 결과보다 훨씬 더 깊은 곳에 둡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게 하셨습니다(고린도전서 1:30).” 짧은 한 문장이지만, 우리의 삶을 다시 세우기에 충분한 말씀입니다. 우리의 가장 깊은 정체성은 ‘성공한 사람, 실패한 사람, 인정받는 사람, 외면받은 사람’에 있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입니다. 실패를 가볍게 여기자는 말은 아닙니다. 잘못된 선택은 돌아보아야 하고, 부족함은 인정해야 하며, 책임질 일은 책임져야 합니다. 다만 회개와 자기 정죄는 분명히 다릅니다. 회개는 잘못한 일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지만, 자기 정죄는 그 잘못된 일 하나로 나라는 존재전체를 심판해 버립니다. 이 둘은 구별해야 합니다. 실패했을 때 우리는 자신을 끝없이 분석하며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될까?”라고 묻곤 합니다. 그 질문을 이렇게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주님, 여기서 제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실패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실패를 더 정직하게 바라보게 합니다. 동시에 그 실패가 나에 대한 최종 판결이 되지 않게 해 줍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잘못을 선하다고 인정하시는 분은 아니지만, 그 실패조차 우리를 빚어 가시는 재료로 삼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내 계획이 틀어졌다고 하나님의 계획까지 틀어진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게 인정받지 못했다고 하나님께 버림받은 것도 아닙니다. 일 하나가 실패했다고 내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도 아닙니다. 그럴 때일수록 자신을 더 오래 들여다보기보다 예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충분해서가 아니라 부족하기 때문에 나아갑니다. 잘해서가 아니라 넘어졌기 때문에 나아갑니다. 답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답이신 주님께 나아가는 것입니다. 실패하거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생긴다면, 곧바로 자신을 평가하려 하지 말고 다음을 질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가?” “내가 여기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그럼에도 그리스도 안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가?” 결과는 정직하게 마주하되, 그 결과와 자신을 동일시하지는 마십시오. 당신이 누구인지는 당신 스스로의 판단이나 정죄가 아니라, 그리스도께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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