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503 “ R.I.P. 모든 것이 끝나야지만 평안할 수 있을까?” 2026 10 11
작성자: Barnabas Choi등록일: 10/10/2026
No. 503 “ R.I.P. 모든 것이 끝나야지만 평안할 수 있을까?” 묘비나 추모 글에서 자주 보는 세 글자가 있습니다. R.I.P. (Rest in Peace), "평안히 잠드소서"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오릅니다. 평안은 반드시 인생이 끝나야만 누릴 수 있는 것일까요? 살아 있는 동안에는 평안할 수 없는 것일까요? 우리의 일상은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건강이 염려되고, 자녀의 앞날이 걱정되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습니다. 한 가지 문제가 해결되면 또 다른 문제가 찾아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말합니다. "이것만 해결되면 마음이 좀 편할 텐데…." 그러나 평안을 모든 문제가 해결된 뒤로 미루면, 우리는 평생 평안을 기다리기만 할지도 모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것은, 너희가 내 안에서 평화를 얻게 하려는 것이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 16:33).” 놀라운 말씀입니다. 주님은 환난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환난을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평안을 약속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환난이 있지만, 예수님 안에서는 평안이 있습니다. 이 평안은 현실을 외면하는 마음의 기술이 아닙니다.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시고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이겨야 평안을 얻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이기신 주님을 의지하기에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은 죽은 뒤에야 비로소 시작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은 자신의 말씀을 듣고 믿는 사람이 이미 영생을 얻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요 5:24). 그 생명은 오늘 시작되어 죽음 너머까지 이어지며, 마침내 부활과 하나님 나라의 완성에 이릅니다. 그렇다고 눈물이나 아픔이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전히 걱정하고 때로는 흔들립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에도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스도 안입니다. 다음 한 가지를 시도해 보십시오. 마음을 짓누르는 걱정 하나를 떠올리고, 요 16장 33절,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를 천천히 묵상해 보십시오. 그리고 기도하십시오. "주님, 문제가 아직 남아 있지만, 이 문제보다 크신 주님을 신뢰합니다. 오늘도 주님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해 주십시오." R.I.P.를 이제 조금 다르게 기억해 보면 좋겠습니다. Rest in His Peace. 죽어야만 평안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 안에 평안이 있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안에서 오늘부터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